대자연의 뉴질랜드에서 전해오는 삶에 대한 희망과 감사의 메세지
우리나라 면적의 세 배 정도 큰 땅덩이에 우리나라 인구의 10분의 1만 거주하고 있는 뉴질랜드는
원주민인 마오리 족의 언어로 '길고 흰 구름의 땅'을 의미하는 아오테아로아(Aotearoa)라고 불린다.
원주민들이 자기네 나라를 그렇게 부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 의미가 말해주듯이 대자연이 많이 훼손되지 않은 채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곳이기 때문이리라.
우리가 사는 이곳으로부터 약 10,000km 떨어진 대자연의 섬 뉴질랜드.
조급한 마음으로 분주하게 살아가던 한국에서의 삶을 내려놓고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그 먼 나라로
10여 년 전 과감하게 이민을 떠나 대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고 있는 필자의 삶과 생각을
사진과 함께 담은 이 에세이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바삐 살아가는 데에 치여 그냥 지나치고 넘어가는
소소한 삶의 행복들을 다시 한번 떠올리고 기억하게 해준다.
이민 생활이 어디 쉽기만 했으랴. 생판 모르는 남의 나라에서 정착하고 섞여 들어가며
적응해 나가는 과정 속엔 어려움과 외로움이 가득했을 터이지만, 필자는 산책을 통해
지친 마음을 달랬고 매번 산책을 하면서 만나는 자연을 통해 삶의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행복이라는 것이 저 멀리 보이지도, 닿지도 않는 곳에 추상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자신이 느낀 행복을 혼자 간직하기보다는 남과 나누며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블로그에 ‘행복편지’라는 제목으로 연재해 온 한 편 한 편의 글을 모은 이 책은
매사에 감사하며 풍요의 환상을 추구하는 그녀의 신조가 은근하지만 강렬하게 깊숙한 곳으로부터 느껴진다.
화려한 미사여구 없이, 담백하고 잔잔한 문체로 자신의 삶과 자연에 대한 감사와 희망을 담았기에
읽는 순간 내내 쉽게 공감하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소박함의 미학, 그것이 그녀의 삶에 녹아 있기에 그녀의 글은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남는여운을 갖게 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이루지 못한 것만 기억을 해내고 힘들고 고단한 일들로
짓눌려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하여 풍요로운 상황에 감사하도록 권유하며
오늘의 풍요로움이 내일로 이어지도록 결핍의 환상 속에서 벗어나서 풍요로움의 환상 속에서
살기를 격려하는 그녀의 글은 각박한 삶과 추운 겨울 쌀쌀한 날씨로 얼어붙은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녹여내며 2011년을 감사와 위로로 마무리하고 꿈과 희망으로 2012년을
맞이할 수 있게 하는 한 잔의 따뜻한 차와 같은 휴식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