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작곡자의 변 중에서 - 나는 평생의 나의 음악 수업에서 언제나 우리 나라 예술 부문에서 특히 우리 음악이 시대 인식에 무관심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로인해 무엇인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생활에 관련된 절실한 것이 음악에도 반영되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간절한 소망이었다.
우리가 다 같이 겪고 있는 절실한 것이란 국토의 분단이고, 그것을 재결합하려는 민족 공동의 의지가 문학, 미술 등 에술에서 뿐만 아니라 음악분야에서도 나올 만하지 않을까?
여기 수록된 22개의 가곡들은 70년대 이래 절절한 민족시들을 읊조리다가 느낀 감동을 곡으로 적어 본 것이고, 그러다 보니 그 감동을 서로 나누고 싶은 욕망으로 다듬어 써 보았다.
다만 예술도 인간의 삶과 체험의 집중적 표현일진대, 음악도 우리 민족이 겪고 있는 쓰라린 몸부림이 반영되어야 할 것이고 그 애정으로 하여 민족애로 서로 껴안을 수 있지 않을까?
- 1999년 6월 로광욱
로광욱 작곡집 "꽃 꺽어 그대 앞에"를 보고
나는 작곡가로서 50년 이상 작품을 써왔지만, 오늘까지 민족대중이 부를 만한 노래를 만들지 못한 것을 한탄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 진정 여러사람이 모여 노래가 필요할 때 부를 만한 노래가 또 얼마나 있는가?
로광욱 형은 누구나 다 아는 바와 같이 평생을 음악에 살고 노래를 불러왔다. 그러나 그가 노래를 스스로 지어서 이번에 11곡을 세상에 내어 놓은 것은 무슨 그가 작곡가로서 자처하거나, 다른 공명심에서가 아니라는 것을 나는 확신한다. 다만 우리 같은 전문가가 써주지 않는 대중의 노래를 참다 못해 스스로 발 벗고 나서서 만든 것이다.
대중의 노래라고 하지만, 이 11곡은 "긍지"를 가지는 대중의 곡들이다. 말하자면 전형적인 "한국 가곡"들이다. 이 노래들은 홍난파, 채동선, 박태준, 윤극영 등등의 민족적 시 정신을 이어 받고 있으며, 구태어 민요조를 쓰지 않고도 한 민족의 양심을 노래하고 있다.
이 노래들은 우리민족의 혈맥 속에 젖어 있는 "한"과 "고난"의 흔적이 보이지만, 결코 그 표현은 비탄에 빠지지 않고 낙천적이며 격조있게 부르고 있다. 선택한 가사들은 모두 민족시들로서 이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여기에 로광욱 형의 평생의 민족의 지조가 표현되어 있따. 그리고 모든 곡들은 상징적이건, 또는 추상적이건 한 가지 정신에서 출발하고 한 가지 정신으로 집결한다. -즉 "민족"-그것이다.
- 1986년 4월 7일 윤이상
목차
1. 꼭 꺽어 그대 앞에(양성우 詩)
2. 서울가면서(나해철 詩) 
3. 산길(고은 詩)
4. 어린 잠(고은 詩)
5. 가을의 노래(나해철 詩)
6. 달 뜨고 박꽃 피고(양성우 詩)
7. 어절씨구 큰산 넘어(양성우 詩)
8. 어느 날(고은 詩)
9. 꽃다발로 모셔오세(고원 詩)
10. 달 넘세(신경림 詩)
11. 빼앗긴 자의 노래(강선희 詩)
12. 희망을 위하여(곽재구 詩) 
13. 파도처럼(조태일 詩)
14. 걸레(고은 詩)
15. 해노래(하종오 詩)
16. 들꽃(고은 詩) 
17. 새로운 길(김소월 詩) 
18. 하나의 소원(로광욱 詩) 합창연주
19. 우리 만나리(로광욱 詩) 
20. 임진강 배길(한관호 詩)
21. 고향 갈때면(광위조 詩)
22. 고려산천 내 사랑(로광욱 詩) 합창연주
*음원은 【로광욱 통일염원 우리가곡집】(신나라뮤직) CD에서 발췌했습니다.
이 음반은 2001년 3월3일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로광욱 통일염원 가곡발표회》
실황을 담은 것입니다. 그리고 평소 로광욱 선생님의 작품을 애창하던
겨레하나합창단의 「고려산천내사랑」,「하나의 소원」이 함께 실려있습니다.
*연주자와 연주곡명
전경옥 Pop 우리만나리 | 고려산천내사랑 | 하나의 소원
석금숙 Sop 서울가면서 | 새로운 길 |희망을 위하여 | 들꽃
신경욱 Br 고향갈때면 | 달넘세
오현명 Br 임진강배길 | 해노래
겨레하나합창단 고려산천 내사랑 | 하나의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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